監劑 | 감제1

湯劑 提調一員, 御醫一員, 監劑. 掌務官執秤. 提調一員, 下番醫官, 監煎. 書員煎藥後, 提調嘗藥監封, 御醫及掌務官陪進. ○持湯劑見上. ○進御ㆍ進服藥ㆍ煎入ㆍ製入, 及加減ㆍ停止時, 承旨入侍, 書出榻敎, 而未及入侍, 則自政院書入, 不得踰日. 殿宮藥, 則令醫女微稟于當殿當宮. ○動駕時, 値有殿宮湯劑煎入之事, 則提調中一員稟旨, 暫留監煎後, 進參. ○三提調俱有故, 則自政院稟旨監煎,

탕제 제조 1원과 어의 1원이 약의 조제를 살핀다.2 장무관이 약재 무게 다는 것을 맡는다.3 제조 1원과 하번의관(下番醫官)이 약 달이는 것을 살핀다. 서원이 약을 달인 뒤에 제조가 약을 맛보고 나서 감봉(監封)하고, 어의 및 장무관이 수행하여 나아간다. ○지탕제(持湯劑)는 위에 보인다.4 ○진어(進御)5, 진복약(進服藥), 달여서 들임, 조제하여 들임 및 약물을 가감(加減)하거나 복용을 정지할 때에는 승지가 입시하여 탑교(榻敎)6를 써 내는데 미처 입시하지 못하였으면 승정원에서 문서를 들이되 날을 넘기지 못한다. 전과 궁의 약은 의녀로 하여금 해당 전과 궁에 미품(微稟)7하게 한다. ○동가할 때 전과 궁에 탕제를 달여 들일 일이 겹치게 되면 제조 중 1원이 품지하고 잠깐 머물러 약 달이는 것을 살핀 뒤에 나아가 참여한다. ○세 제조가 모두 사정이 있으면, 승정원에서 품지하고 약 달이는 것을 살핀다,

臘藥 提調一員, 御醫一員, 監劑. 劑藥官執秤, 惠民署醫女作丸,

납약 제조 1원과 어의 1원이 약의 조제를 살핀다. 제약관(내국제약관)이 약재 무게 다는 것을 맡고, 혜민서의 의녀가 환을 만든다,8

啓下藥 9黃不入藥, 則掌務官監劑. 有蔘黃, 而監劑醫官, 不爲書下, 則微稟擧行. ○劑藥官執秤. 丸劑作丸, 同臘藥,

계하약(임금의 재가를 받은 약) 인삼ㆍ우황이 들어가지 않은 약은 장무관이 약 조제를 살핀다. 인삼ㆍ우황이 들어가는데 조제를 살필 의관을 써 내리지 않았다면 미품하여 거행한다. ○제약관이 약재 무게 다는 것을 맡는다. 환제에서 환을 만드는 것은 납약과 동일하다,

茶飮, 水剌饌品, 各種藥物 以上醫官監劑.

다음(차음료), 수라간의 반찬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약재 식재료. 이상은 의관이 조제하는 것을 살핀다.


  1. 탕제, 납약 등의 감제에 대해 설명한 조문이다. ↩︎

  2. 《혜국지》 〈식례ㆍ공사(供仕)〉를 보면 혜민서에서 내국제약관을 임명하여 보내는데, 연례적으로 드리는 약 및 때 없이 드리는 임금의 약은 모두 참하 및 생도 중에서 그 때마다 데리고 있는 총명하고 민첩한 사람을 임명하여 보낸다. ↩︎

  3. 《육전조례》 〈예전ㆍ내의원〉을 보면 장무관이 ‘合劑作貼’ 하는데, 장무관 한 사람과 입번(入番) 서원 한 사람이 배진(陪進)한다 하였다. ↩︎

  4. 본문 〈입시(入侍)〉에 나온다. ↩︎

  5. 진어(進御):임금이 약물 등을 복용할 때 ‘진어(進御)’라고 하는 궁중 용어를 사용하는데, 사용 범위가 확대되어 중전이나 세자, 세자빈 등에게도 이 말을 쓰고 진어 대신에 ‘진복(進服)’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

  6. 탑교(榻敎):임금이 의정(議政) 대신을 불러 친히 왕명을 전하는 것을 뜻한다. ↩︎

  7. 미품(微稟):격식을 갖추지 않고 넌지시 아룀을 뜻한다. ↩︎

  8. 《육전조례》 〈예전ㆍ내의원〉을 보면 납약소입(臘藥所入)에 들어가는 당약(唐藥)의 종류와 양이 자세하게 나온다. ↩︎

  9. 蔘:본문에는 ‘參’으로 되어있지만 ‘蔘’으로 수정한다. ↩︎